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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ptive AUTOSAR를 연구&개발하며..

간만에 일기 겸 긴 글을 남기고 싶어서 이 글을 시작한다.

필자는 Adaptive AUTOSAR 표준 기반 플랫폼 개발을 해온지 일년반정도 됐다.

Adaptive AUTOSAR는 AUTOSAR 컨소시엄에서 제정해오고있는 차세대 Automotive Application을 위한 공통의 아키텍쳐를 Open System으로 정의하고 있는 표준 아키텍쳐를 의미한다.

이 기술 표준 아키텍쳐가 지향하는 바는 지속가능하고 재사용 가능한 차량환경에서의 Software Application이 동작하고 개발될 수 있도록하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어렵다고?

당연하다.

가타부타 말이 많지만 AUTOSAR라는 이 아키텍쳐는 애초에 표준화하기를 사랑하는 유럽(이라쓰고 독일이라씀)을 주축으로한 자동차 업계의 거대회사들이 뭉쳐서 유럽의 진입장벽을 높히게된 결정적인 것이었다. (현대차에서 25년동안 엔지니어를 하신 업계의 산증인이신 아버지에게 들었기때문에 나름 신빙성이 높다 ㅋㅋ)

유럽인들은 이렇게 참 표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참여자 모두가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공통의 이해관계 사이에서 최적의 단어 및 어구들을 담아 기록한 것이 이 유럽인들(게르만)이 사랑하는 표준이다.

필자는 대학원 시절 부터 여러 표준화 단체에서 진행 중 or 제정한 여러 표준들을 Tech 들을 연구했다.

그 당시만해도 표준이라는 것은 필자에게 법(?) 처럼 다가왔고, 표준의 양이 주는 엄청난 무게감에 그냥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봤었다.

참 시간이라는게 무섭다고, 무지한 필자도 계속해서 여러 표준들을 접하다보니 원초적인 질문들을 던지게 되었었다.

이런 고민의 고민을 했었건 기억들 때문인지 필자가 AUTOSAR라는 것을 접했을때 단순히 예전처럼 활자모음으로만은 다가오지는 않는 것을 보니 헛된 시간을 때려박은 것은 아닌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필자처럼 Slow learner 도 없을텐데.. Anyway

사실 표준은 제정하는데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 표준은 제안하고 토의하고 또 토의하고 제정하고 또 계속해서 수정되고 하는 반복된 작업을 거치며 완성된다.

어찌보면 거대한 자본을 기반으로한 거대 기관들이 모두가 합의를 해 만든 표준이 이러한 긴 시간동안 만들어온 그 무게는 엄청나다.

필자가 위에서 언급했듯 유럽인(게르만)들은 이런식으로 세상을 구조화하기를 참으로 좋아하고 이렇게 거대 회사들을 한세기 가까이 지배해왔다.

이러한 구조화된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자동차 업계에 OEM, Tier-1, Tier-2와 함께 경영학 관점의 관료제는 근 한세기를 지배해온 자동차 그룹들의 특징이다. Volkswagen, BMW, Benz, Toyota, GM 등..

이 중 Toyota 그룹의 관료제는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의 가장 성공적 경영체계 사례로 단골일 정도이니 말이다.

정말로 단단한 유리천장(요즘말로 ㅎㅎ)을 만들어놨지만.. 누군가가 그 유리를 깨버렸다.

바로 Tesla다.

이 넓은 기술 표준기반에 제반되는 넓은 회사들의 생태계..

이 무거움을 오히려 단점으로 보고, 하나의 회사에서 모든 것을 다 해버리겠다는 원대한 계획.

과연 잘 할수 있을까 하는 모두의 의심을 15년 가까이 해왔지만,

수직계열화를 해낸 이 회사

사실 필자가 공부해온 표준화와는 거리가 많이 멀지만, 이들은 비지니스의 관점에서 완전히 다르게 자동차 업계를 접근했고 결국 이 두꺼운 유리천장을 깨버렸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기술의 실행력을 중요시 여기는 미국 실리콘벨리의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정말 유럽이 지향하는 세계와는 반대라고 본다.

필자는 테슬라가 깨버린 것들 중에 자동차 시장의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정말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테슬라는 모바일 시장에서 빠르게 발전한 저전력기반의 컴퓨터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오픈소스 기반의 운영체제, 오픈소스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지금의 혁신을 일궜고, 정말 많은 테크 그루들의 사랑을 받아오고있다.

Adaptive AUTOSAR 표준은 2017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필자의 견해로는 이때만해도 거대 자동차 그룹들을 그렇게 급하지 않았다.

2019년을 기점으로 2020년~2021년을 거쳐 자본시장의 간택을 받으며 Tesla가 마켓에서 엄청난 Valuation을 받으며 모든 자동차 그룹사를 합친 것보다 시가총액이 넘어서게 되었는데, 이 시점을 시작으로 각 그룹사들은 각자가 Software쪽에 혁신을 보여주겠다며 요즘은 난리도 아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그룹인 Volkswagen은 대놓고 2025년까지 6500명의 Software Engineer를 뽑을것이며 Tesla에게 두눈뜨고 당하지 않겠다라고 선포하고 있고, Toyota 그룹은 그들이 자랑하는 관료제를 일부 내려 놓으며 Software 업계의 차등 임금 보상을 주겠다고 하며 나서고 있다.

필자가 일하는 현대차 그룹도 현대자동차, 모비스, 오트론 등의 선행팀이 모여 Adaptive AUTOSAR 표준기반 플랫폼 및 어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이다.

재미있는건 선행팀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단순히 선행이아닌 꼭 해야하는 업무로 변했다.

Adaptive AUTOSAR 표준기반의 플랫폼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 및 생태계는 Tesla의 수직계열화에 대응하는 일련의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Challenging 한 일이 정말로 재미있다.

엄청난 범위의 지식을 기반으로 이를 비지니스적으로 접근하여 최대한의 빠른 실행력으로 뿜어내는 것이 핵심인 이 분야에서 나같은 천천히 가는 사람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보다 천천히 꾸준히 가는 것만은 자신있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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