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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6 P의 하루

Recap Jan 6, 2024 Disclaimer: 상당히 주관적인 뷰로 작성됨.

Phase 1 - PT..? 11시까지 야핏스튜디오에서 같이 피티를 하자시던 두목님의 지령을 받고 도착한 그곳에는 선생님은 안계셨다. 분명 다른 선생님이 계시니 그냥 오면 된다 했던 그날의 선생님은 나였다. 두목님 빼고 아무도 모르는. 세상에 몇안된다 생각하는 나보다 몇배는 강력한 P의 소유자 두목님께서 “자 자칭 운동 20년 전문가 이재원 선생님 운동가르쳐보세요” 갑자기 일일 피티 선생님이 되어버린 나는 순식간에 몇가지 프로그램을 떠올려 한시간을 어찌어찌 즐겁게 운동했다. 뉴져지에서 내가 아침운동하러 갈때 따라온 두목님께 대강알려드린 몇가지 운동법이 있는데 그때만해도 잘 못따라하셨던 동작을 이제는 무지하게 잘하시는 걸보니 두목님의 노력이 내눈에는 아주 잘 보였다. 게다가 7-8년만에 운동하신다는 성경형님은 공백기간이 안느껴질만큼 동작을 잘소화하셨는데 역시 서울대 체대때의 기억이 근육에 각인되셨는지 머슬메모리를 순식간에 불러 일으키셨다. 두목님께서는 엄청난 땀을 흘리셨는데 그 빠져나간 염분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운동 후 순대국을 먹었다….. (두목님만 특대)

Phase 2 - 급발진 그렇게 운동이 끝나고, 갑자기 스키장을 가게 되었다. P형님들의 P스러운 실로 갑작스러운 제안이었는데 순도 99프로 P인 나는 호기롭게 제안을 받아들였다. 심지어 운동하기위해 대강 트레이닝복만 입고나왔는데 운동 후 그대로 횡성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횡성까지 단박에 도착한후 성경이형이 오전의 운동+전날의 피곤함으로 두시간 기절한사이 한끼먹을걸 위해 장을 보자시는 두목님. 용평에서 유명하다는 J마트로 간다. 분명 한끼먹을거만 사신다했는데… 급발진하셔서 20만원어치를 사시더니 내일 점심까지 이걸로 처리하자 하신다. (횡성에 맛있는거 많은데 ㅠㅠ.. 하지만 맛있었읍니다) 그렇게 매운순두부고추장열라면에 큰햇반으로 밥두공기먹고 우리는 보드타러나간다…

Phase 3 - On-boarding….

도착한 용평스키장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용평스키장 초입쪽에 있는 리조트들을 보니 대학원시절 겨울마다 용평에서 즐겼던(?) 학회가 떠오른다. 밤새 술먹고 스키or보드를 탄 후 두시간잔상태로 Oral발표 잘했었던 때가 있었는데.. 갑자기 어지럽다. 적당히 추운 섭씨 0~3도의 날씨에 눈이 살짝 내리는 날씨에 우리는 리프트에 올랐다. 정말 호기롭게 왼발에 보드데크를 락업하고 올라갔는데.. 충격적이게도 앉은상태에서 데크에 놓인 오른발에 내 손이 닿지 않더라… 이제와서 계산해보니 보드를 타본지 8년이 넘었었는데 왜그리 자신있었는지.. 처음 보드를 접했을때 일어나는데 3시간이 걸렸던 일이 뇌리에 떠오른다.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는 형들에게 쪽팔리지만 그자리에서 일어나서 고관절 및 장요근 스트레칭을하고 다시 락업을 하려 노력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이 망할 몸뚱이.. 심지어 복근이 수축할때 오전에 했던 플랭크때문에 살짝씩 쥐도 나려했다. 골프 내기중에 컨시드 바로 앞라인에 걸린 1.51m 퍼팅을 남긴상태의 긴장감과 같은 느낌으로 고도의 집중하여 락업을 성공했다! 다만 다음 문제는 일어나지 못하는것이었다. 그렇다 쪼그려앉은 상태에서 보드 데크 가운데에 손이 안닿였던것이다. 하지만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보드를 신은채로 복근힘으로(?) 배를 180도 뒤집어까서 일어났다.

Phase 4 - Snowboarding! And.. Desktop View 쪽팔림보다는 남자는 패기다라는 생각으로 힘겹게 일어나서 탄 스노우보딩은 그간의 쪽팔림을 모두 잊게 해줄정도로 좋더라. 타이밍좋게 흩날려주는 눈사이를 누비며 날라가서 고꾸라져 눈을 먹어도 행복하더라. 정말 더욱더 운이 좋았던것은 성경이형이 대학교시절 스키&보드 강사들을 가르치는 강사였던것이다. 형님께 속성으로 배운 꼬임(?)을 통한 방향전환을 나름 속성으로 그럭저럭 몸으로 받아들여 정말 재미있게 보드를 타고 놀았다. 오른쪽 턴할때는 골프 백스윙할때의 복근의 꼬임, 왼쪽턴할때는 골프에서 팔로스루할때는 꼬임을… (골프에 미치면 이렇게됨) 여튼 너무 재미있었다. 두목님은 새로 개시하신 고급 스키를 슉슉타시고, 성경이형은 10년만에 타신다면서 눈사이를 무슨 미사일처럼 헤집으시고.. 그렇게 3시간의 야간 스키를 즐기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적당히 맛있는 닭갈비를 주문해 픽업후(20만원어치에 플러스로) 숙소에서 좋은 술마시며 놀았다.

Recap end.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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